쉼1 #안녕하신가요 '어제 무리했는데 오늘은 집에서 쉴까? 매일 나갈 필요없잖아. 쉬러왔는데' 라고 말하니 짝꿍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대답한다. '내말이 바로 그말이야!' 여행자라는 신분은 매일 어디 나가야만할것처럼 나에게 이상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그래 쉬자.' 백패킹을 하러가던 어느 유명한 관광지를 다녀 오던 사실 가장 좋은곳은 집으로 가는길이다. 제 아무리 좋은곳을 다녀온다해도 우리는 꼭 '우와 집에왔다!'라고 말하곤한다. 이제 겨우 일주일 머문 집인데도 말이다. 집이란 모든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곳이니까. 처음 숙소에 왔을때 사진보다 방이 넓어 보여 좋았고, 없는거 없이 다 구비되어 있어 좋았고, 주인아저씨가 친절하셔서 좋았고, 걸어서 서우봉에 갈 수 있단 사실이 참 좋았다. 어쩌면 우리의 제주살이 완벽한.. 2021. 6. 10. 이전 1 다음